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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SD 카드로 스마트폰 용량 확장 후기. 삼성 에보 플러스 256GB 마이크로SD 카드.

apost 2021. 6. 5. 07:00

갑자기 살면서 전화기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메시지가 튀어나옵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고?

최저용량 64G짜리로 갤럭시 S9을 끝물에 구입한 결과가 3년만에 찾아왔습니다.

 

사진이나 조금 찍는 용도인 전화기다보니 설마 이걸 다 채우겠어 했는데 다 채웠습니다.

동영상 찍었던 것들도 그동안 다 삭제하면서 관리해왔는데 한계가 왔습니다.

 

 

사실 수명주기가 다한 전화기를 억지로 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써보겠다고 수리 부품 단종되기 전에 배터리도 미리 교체해놓고 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마른 수건을 짜서 쓰고 있습니다.

 

S21 울트라 결제했다 배송 직전 취소한지라 아쉬움이 큽니다.

아마 버티다 지금 쓰는 전화기 살 때 처럼 S21 최저용량을 끝물에 최저가로 또 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사진을 찍으려면 용량 부족을 해결해야 해서 마이크로 SD 카드를 끼워서 쓰기로 했습니다.

삼성 스마트폰도 이제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없어지고 있어서 아마도 이런 방법은 지금 쓰는 폰으로 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주문.

256GB로 샀습니다.

 

 

갤럭시 S9처럼 2~3년전 스마트폰들은 마이크로 SD 카드의 최대 확장 용량이 400GB가 한계입니다.

그래서 512GB는 사도 무용지물입니다.

 

모델은 고를 필요도 없이 신뢰의 삼성 에보 플러스로 샀습니다.

최저가 쿠팡에서 34,310원에 무배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가격은 어디서 사도 대동소이합니다. 몇 천 원 안쪽 차이...

 

삼성 에보 플러스 256G

 

 

영롱합니다.

쓰기 90MB/s, 읽기 100MB/s 입니다. 이 급에서는 거의 최대 스펙입니다.

일단 장착 완료. 폰에서 바로 인식합니다.

 

유심 트레이에 SD카드 장착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여기서부터 삽질이 시작됩니다.

이미 이전에 64G를 꼽아서 썼던 적이 있어서 어떻게 설정하는지 알았었지만 모르는 멍청한 짓을 합니다.

 

인식되고 자동으로 초기화까지 돼서 폴더도 다 생성되어 있습니다.

카메라 기본 저장 위치를 SD카드로 변경하겠냐고 확인도 하고 다 해주었습니다.

 

알림으로 SD카드로 파일을 옮길 수 있는 링크가 표시됩니다.

 

SD카드로 파일을 옮길 수 있는 화면으로 들어가는 알림 표시

 

따라 들어가서 내장 저장공간의 사진 폴더들을 모두 이동해줍니다.

 

내장 저장공간의 폴더를 선택해서 SD카드로 이동

 

카메라로 사진 찍으니 새 이미지들은 SD카드에 저장됩니다.

다 된 줄 알았는데...

 

사진 찍은걸 구글 포토에서 클라우드로 옮기려고 구글 포토로 들어가니 SD카드의 사진이 안보입니다.

내장 저장공간의 사진만 보여줍니다.

 

뭐지 뭐지 한참을 생각하다 기억이 났습니다.

하드웨어 변경되었으니 재부팅해야 한다.

재부팅합니다. 일부 앱은 SD카드 인식하려면 반드시 껐다 켜야 합니다. 하아......

 

드디어 구글 포토에서 SD카드를 인식합니다.

중간에 내장 저장공간에서 SD카드로 옮겨놓은 사진들도 보이고...

새로 찍은 사진들도 보입니다.

 

동기화를 해서 구글 클라우드에 올리려고 하는데...

동기화가 안됩니다.

동기화를 열심히 하지만, SD카드에 저장된 새 사진들은 동기화가 안됩니다.

혹시 내장 사진 폴더가 있어서 이것만 찾는 건가 싶어서 멀쩡한 내장 공간의 사진 폴더를 이것저것 지우는 등 한참 삽질을 합니다.

 

그러다 뭔가가 떠올라서 구글 포토 설정에 들어가니

"SD카드 액세스 권한"라는 항목이 보입니다.

아.....

이거구나......

SD카드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어서 SD카드에 저장한 사진이 보이기는 하지만 동기화는 못하는 겁니다.

권한 설정을 부여합니다.

풀 소유로... 너 다 가져라.

 

SD카드 액세스 허용 방법

 

접근 권한을 부여하자마자 뭘 만질 새도 없이 바로 SD카드의 새 사진들을 동기화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까지 삽질에 2시간 소요...

구글 포토 카메라 저장소에 SD카드 아이콘이 표시되고 동기화가 됩니다.

 

구글 포토 동기화 완료

 

많이 배운 하루였습니다.

이래서 적어놔야 하나 봅니다.

 

  • 폰이나 태블릿에 SD카드를 꼽으면 반드시 재부팅해야 한다.
  • 구글 포토와 같은 일부 앱은 SD카드에 대한 접근 권한을 켜줘야 기능이 제대로 동작한다.
  • 쓸데없이 내장 저장공간의 뭔가를 지울 필요가 없다.
  • 다음번에는 256GB 이상 내장 스토리지가 있는 폰을 사야겠다.

 

PS:

삼성 에보플러스 256GB 성능은 만족스럽습니다.

사진이랑 동영상 20G 약간 안되는 분량을 한번에 대량 복사로 옮기면서 걸리는 시간을 재봤는데 4분 내외가 걸렸습니다.

4K 영상 캡쳐도 해봤는데 무리없이 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