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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윈도우10·오피스

아이패드 에어 5세대 64G 셀룰러 버전 구매 후기 - 원치 않았던 앱등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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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용이라기보다는 유튜브 머신으로 쓰는 갤럭시탭 A 10.1 2019 LTE 버전을 대신할 태블릿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외부에서 급한일이 생길 때 원격지원용으로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장기간의 역병 때문에 집에서 원치 않는 수감생활을 하게 되면서, 원래의 기능을 상실을 하고 붙박이 유튜브 머신으로 전락을 했습니다.

 

갤럭시탭A 10.1 2019 LTE 버전. 저성능과 3G 메모리로 갑갑하지만 싼맛에 그냥저냥 쓸만했던 애증의 타블렛

 

역병이 끝나가면서 외부에 나가려다 보니 갤럭시탭 A로는 성능이 떨어져서 원격으로 뭔가 작업을 하기에도 이래저래 버벅거려서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원래대로였으면, 적당한 중저가에 화면 큰 안드로이드 셀룰러 버전 태블릿이 구입 대상이었고, 갤럭시탭 S7 FE 12.4 셀룰러 버전을 살 예정이었습니다.

뭔가 시기가 꼬이면서 50만원 이하로 대란이 터졌을 때 LTE 버전 갤럭시탭 S7 FE 구입 기회를 놓쳤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다시 올라서 50만 원 중 후반이 되었습니다.

이때 샀어야 하는건데...

 

갤럭시탭A 10.1 209 와 아이패드 에어 5세대 크기 비교. 전체적으로 테두리 정도가 큽니다.

 


 

파란만장했던 아이패드 구매기

여기서부터 뭔가 일이 이상해지면서 결국 원하지 않는 앱등이 입문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부터 작업하는 사이트에 역병 같은 애플 기기 전용의 사파리 브라우저 호환성 체크 문제가 생기면서 아이패드를 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웹 프런트엔드 개발자에게나 해당되는 문제지만 사파리 브라우저가 미세하게 호환성 문제가 있습니다.

특정 태그에 대한 구현 방식이 다르거나, 최신 웹 표준 중에서 지원하지 않는(느리게 지원하는) 것들이 있어서 호환성 체크를 해줘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어떻게 해결은 해왔는데, 시간차를 두고 계속 발생을 해서 결국 이번에 애플 기기를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가성비를 따지기에는 절대적인 가격이 너무 높다 보니 먼저 중고를 알아봤습니다.

화면은 큰 게 좋을 것 같아서 2세대 아이패드 12.9를 알아보다, 눈이 점점 높아지면서 4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 셀룰러 버전까지 올라갔습니다.

 

당근에 쏱아져 나오는 12.9 아이패드들

40-50만 원 안쪽 중고 제품이 계획이었는데, 어느덧 90만 원짜리 아이패드 프로 12.9 4세대 중고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 사이에 아이패드OS 16 버전 베타가 나오면서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이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별건 아니고 그냥 삼성 덱스모드입니다. 덱스모드 보다 고해상도 모니터를 잘 지원하는...

그런데 이 스테이지 매니저가 M1 칩 이상 아이패드만 지원합니다.

 

아이패드를 가지고 외장 모니터를 붙여서 말 같지도 않은 생산성 작업을 얼마나 할까 싶지만, 그래도 스테이지 매니저 지원 최소 사양이 M1 칩이니, 갑자기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비슷한 가격인 중고 4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가 왠지 버림을 받게 될 거 같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좋아봐야 어차피 태블릿 한계인데, 갑자기 눈이 뒤집어져서 아이패드 에어 5세대 가격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아이패드 에어 5세대가 인기가 없는지 나온 지 한 달 조금 더 된 제품을 폭풍 할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할인율이 낮기로 유명한 애플 제품인데, 셀룰러 버전은 출시가에서 13% 할인을 합니다.

64G 셀룰러 기준 97만 원대 출고가인 제품이 84만 원대에 재고 떨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 폭풍 할인

중고나라에 팔고 있는 미개봉 제품보다 쌉니다.

이건 사야해... 호구들이 하는 전형적인 멍청한 짓입니다.

 

중고나라에 팔리고 있는 미개봉 신품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사실 절대적인 금액으로 보면 84만 원도 비쌉니다.

태블릿을 몇 번 사서 써오면서 외부에서 간간히 원격 작업하는 용도 외에는 거의 유튜브 머신이었던 걸 알고 있어서 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이미 뇌가 절여져 버려서 셀룰러 버전 13만 원 할인에 낚여버렸습니다.

물론 인기 색상인 스페이스 그레이와 스타라이트 색상은 품절입니다.

남아있는 색상은 다 마음에 안 듭니다.

인기 없는 핑크, 파랑, 보라중에 선택해야 해서 핑크로 선택했습니다. 

 

내용물은 별거 없습니다. 종이 쓰레기들과 충전기, USB Type C 케이블이 전부입니다.
45W 충전을 지원하지만 충전기는 20W 짜리를 넣어주는 애플의 센스. 그나마 환경을 생각해서 아이폰에는 넣어주지도 않는...

 


 

개봉기

쿠팡에서 주문을 했고 다음날 받았습니다.

보호재 비싼 거 사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걸 경험을 해서, 만 원짜리 싼 우레탄 커버와 강화유리 보호 필름을 함께 구입을 했습니다.

 

이런거 구입하면 감동의 개봉기를 하던데... 그냥 쳐박혀 있음

 

보호 커버가 하루 늦게 와서 방치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대충 개봉하고 보호 필름과 커버를 씌웠습니다.

강화유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저반사 코팅된 태블릿에 풀 반사 유리를 붙이는 이상한 모양이 돼서...

비닐 필름 장기간 써보니 스크레치가 너무 나서 필름을 갈아야 하는 일이 자꾸 생겨서...

비닐 필름을 가는 것보다는 유리필름 반사를 참기로 했습니다.

 

만원짜리 싼 제품이지만 생각보다 쓸만한 Y 커버
반투명 회색이라 핑크색은 그냥 우중충한 은색으로 비쳐보입니다. 요즘 커버들은 저렴이 제품들도 들뜨는 것 없이 다 잘맞습니다.

 

유리 필름은 저렴한 신지모루 걸로 구입했습니다. 2장 들어있고 만원입니다. 유리 필름 제품중 최저가.

붙이고 보니 번쩍거리는 영롱한 반사광이 눈뽕을 선사해줍니다.

화면 켜고 사용하면 크게 거슬리지 않아서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에 쓸만한 신지모루 유리 필름. 아이패드 에어 4세대용인데 5세대도 스펙이 동일하기 때문에 4세대용 사서 붙이면 됩니다.
개쩌는 반사를 보여주는 유리 필름. 미친듯한 유광 반사를 보여줍니다.

 


 

이름만 애플 기기인 이용 환경 구성

설정이랄 것도 없이 초고속으로 필요한 앱들을 설치하고 설정을 마쳤습니다.

사용 인프라가 구글 앱 중심이어서 애플이 제공하는 앱들을 대부분 지우고 구글 앱들로 전부 교체했습니다.

사용법은 익숙해서 애플 기기에 익숙해지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설정 환료한 아이패드 메인 화면 기본 상태.

 

마지막으로 갤럭시탭에 있던 유심을 뽑아서 이식했습니다.

유심 꼽고 재부팅하니 바로 인식합니다.

통신사는 KT알뜰폰입니다. LTE 데이터 유심으로 신청해서 사용하던 것이고, 문제없이 잘 동작하고 속도도 빠릅니다.

 

LTE 유심 꼽고 재부팅하고 나니 바로 인식하고 LTE 망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5G는 비싸서 당분간 쓸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환경 구성을 마쳤으니 입력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급한 데로 직구에 실패해서 처박혀있는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부터 연결해서 입력 환경부터 갖췄습니다.

 

로얄클루지 61키와의 궁합이 의외로 좋습니다.

 

블루투스 기기들 인식은 빠르고 괜찮습니다.

개발 작업과 입력 작업이 많다 보니 화살표 키와 PgDn/PgUp 키가 없으면 안돼서 처박아 두고 있던 로얄클루지 61키 기계식 키보드를 급한 데로 연결해봤습니다. 입력 작업이 불편해서 방치해두고 있던 키보드인데 태블릿에 연결해서 써보니 자리도 덜 차지하고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태블릿을 써온지 꽤 되다 보니 모바일용 키보드와 마우스들이 여러 개 있어서 장비는 부족하지 않지만, 사실 이걸 바리바리 싸서 들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이동을 고려한 작업에는 별로입니다.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모바일 환경에서 키보드 마우스를 널어놓고 쓸 수 있는 환경이면 이미 노트북이 더 편합니다.

 

쟁여놓고 숙성만 시키고 있는 모바일용 주변기기들

 

키보드, 마우스까지 연결해서 사용해보니 마우스는 그다지 필요가 없습니다.

10.1 인치 태블릿 쓸 때는 화면이 좁아서 터치보다는 마우스가 더 편했는데, 화면 조금 커졌다고 그냥저냥 터치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최종 사용 환경 구축 완료. 이제 유튜브를 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틀 정도 사용하면서 메인 화면과 위젯 정리도 추가로 하고, 작업에 필요한 환경을 완전히 입혔습니다.

원격 데스크톱 앱 설치해서 원격 서버에 접속해서 작업할 수 있게 설정도 하고, 개발 코드들 리뷰와 수정이 가능하도록 코딩 환경 구성을 해서 외부에서 태블릿으로 간단하게라도 코딩이 가능한지 이것저것 테스트도 해보고 했습니다.

 

원격데스크탑 앱으로 원격작업은 할만했고, 앱 스토어에 쓸만한(저렴한) 에디터 앱이 없어서 VSCode 웹 환경으로 대충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쓰던 갤럭시탭A 10.1 보다는 한 테두리 정도가 크다 보니 시각적으로 답답하지 않아서 이 정도면 들고 다니기에 딱 괜찮은 크기입니다. 매직 키보드까지 붙이면 1Kg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마우스 없이 어떻게 대충 해결이 가능해져서 좋았습니다.

 

갤럭시탭A 10.1 보다 0.8인치 크지만 꽤 쾌적한 사용성을 보여줍니다.

 

12.9인치를 쓰면 화면이 더 시원시원해서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휴대성은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잠깐잠깐 들고나가 보니 휴대성으로는 이 정도 크기가 딱 괜찮고 한계인 것 같았습니다.

 

작업 환경에 맞춰 앱 까지 설치 완료. 전부 구글 서비스로 도배하고, 애플 앱들은 모두 지웠습니다.

 


 

삼일간의 짧은 사용 후기

애플 기기에 익숙해서 특별히 감동적인 사용기 같은 건 없습니다.

애플 제품이 다 그렇지만, 제품의 마감이나 품질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폭풍 할인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약간 비싸다는 생각입니다.

뒤판 두께가 전 세대보다 얇아져서 누르면 조금 울렁거린다는 평이 있는데, 어차피 커버 씌워서 사용하기 때문에 저한테는 해당이 없습니다. 커버 벗겨서 눌러볼 일도 없고...

 

액정 화질 뛰어나고, 스테레오 스피커도 음량이나 음질 모두 이 급으로서는 꽤 괜찮습니다.

트루톤은 충분히 괜찮은 기능이지만, 역시나 OLED 기기들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 디스플레이 화면의 화사함은 없습니다.

 

M1 칩은 발열이 좀 있습니다.

부하를 많이 주면 칩 있는 위치가 따끈따끈해집니다.

고사양 게임을 할 일이 없어서 M1칩의 성능을 체감하거나 뿜뿜하는 발열을 체험할 일은 사실 없습니다.

사실 쓸데없이 오버스펙인지라 스테이지 매니저를 쓰는 외장 모니터 환경 정도나 구축을 해야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 사용기기여서 중요 작업하다 뻑나면 안 되기 대문에 아이패드OS 16 업그레이드는 정식 버전이 나오면 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2 분할 화면이나 사이드 화면 띄워서 쓰는 걸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램 8기가 효과는 충분히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탭도 워낙 많이 띄우고 멀티 앱을 돌려가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기본 4~5기가는 먹고 있는지라 빠릿빠릿한 앱 전환과 빠른 반응 속도는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체감 반응 속도는 괜찮은 성능의 노트북을 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빠릿빠릿합니다.

 

 


 

아직 구입하지 않은 주변기기들

애플 펜슬은 당분간은 안 살 예정입니다.

구입하게 돼도 3만 원짜리 짭플펜슬을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압력 감지를 쓸 일도 없고, 드로잉 작업도 벡터 드로잉을 주로 해서 정품 펜슬은 저한테는 돈지랄입니다.

 

매직 키보드는 외부에서 작업할 때 키보드가 필수여서 구입할 생각인데 중국발 짭 매직 키보드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크게 차이 없는 체감 사용 느낌에 비해 가격이 정품 대비 1/3 가격선입니다.

 

눈독을 들이고 있는 짭 매직키보드. 1/3 가격입니다.

 

로지텍 K380 모바일 미니 키보드를 같이 들고 다니면서 써봤는데, 역시 일체형으로 붙은 키보드 커버가 사용성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총평

정말 주관적인 만족도는 90점쯤...

자잘한 단점들이 몇 가지 있지만, 폐쇄적인 환경에서 비롯된 종특/고집으로 이해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격만 10만 원쯤 더 쌌으면 100점을 줬을 것 같습니다.

 

앱 스토어 환경은 안드로이드 쪽이 훨씬 좋습니다. 애플 앱스토어가 더 나았던 건 몇 년 전 이야기이고, 몇 년 만에 다시 들어가 본 애플 앱스토어의 앱 다양성이나 쓸만한 앱을 기준으로 한 비교는 안드로이드 쪽이 좋았습니다.

그래픽이나 영상 쪽 작업용 앱을 제외한 다른 여러 전문 분야용 앱, 특히 사무용이나 개발용 앱은 안드로이드가 월등히 좋았습니다.

이틀 동안 앱스토어를 뒤적거렸는데, 개발용으로 쓸만한 앱이 드물었습니다.

괜찮다 싶은 건 정말 말도 안 되게 비싸거나...

안드로이드용으로 만원이 채 안 되는 정도의 기능을 가진 업무용 앱이 월 15,000원에 구독으로 써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다행히 앱이나 운영체제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개발 환경들이 제공되는 세상이 되면서, 거기에 맞춰 개발 환경을 옮겨가고 있다 보니, 부족한 앱이 아이패드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깃헙 리포지토리와 웹 브라우저 개발 환경으로 옮겨 가는 중.

 

전혀 원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사파리 브라우저 때문에 등이 떠밀려서 앱등이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파리 브라우저 관련 이슈가 끝나고 난 몇 달 뒤에는 당근에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갈 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박스는 고이 잘 모셔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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